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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복원? 과거의 북한은 잊어라”

‘남북교류협력의 길’ 집담회 발제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25-06-26 (목) 23:20:10

로창현기자 ‘남북교류협력의 길’ 집담회 발제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선 과거의 북한부터 잊어야 한다.”

 

역대 최악의 남북관계 어떻게 풀까.

 

이재명정부가 남북관계 복원의 굳은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남북교류 협력의 길’을 주제로 국내외동포 집담회(集談會)가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AOK한국과 (사)평화의길 (사)평화 (사)생명평화민주주의연구소 등 4개 단체가 공동주최한 집담회는 25일 서울 중구 평화의길 교육장에서 진행되었다. 행사장엔 AOK한국의 정연진 상임대표와 (사)평화의 김성곤 이사장 (사)평화의길의 안영민 이사장 양희제 AOK한국 공동대표, 심재영 수사(AOK 자문위원) 홍덕진 AOK운영위원 백창환 평화의길 활동가 이인영 남북경협포럼 사무국장 유정선 재미평화활동가 등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15년째 고향에 보내줄 것을 호소하는 ‘평양시민’ 김련희씨가 참석해 시선을 끌었다.

 



집담회는 ‘통일기러기’ 로창현 뉴스로 대표기자가 약 30분에 걸쳐 발제를 했고 현장의 청중들과 zoom을 통해 접속한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의 재외동포들이 함께 진지한 해법을 논의했다.

 

로창현 대표는 “도날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직후부터 북미회동의 분위기를 띄웠지만 알맹이 없는 말잔치로 밑천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을 반길 것이라고 희망회로를 돌렸으나 친서를 여러 차례 거부당하는 등 체면을 구겼고,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러-우 전쟁과 이란-이스라엘 분쟁의 깊은 수렁에 빠져 북미관계를 진전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강연 초반 청중의 시선을 모은 것은 ‘트럼프의 위기(危機)는 곧 이재명의 기회(機會)’라는 화두였다. 트럼프의 곤경(困境)이 역설적으로 이재명정부가 대북관계를 돌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차제에 내치는 국무총리에 일임하고 외치에 올인, 남북관계 복원과 불평등한 대미관계 정상화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문제는 대북물꼬 틀기다. 안타깝게도 당분간 남북관계는 어떠한 변화도 기대 할 수 없다. 설사 북미정상이 만나는 일이 생겨도 남한은 철저히 배제될 것”이라며 국면전환을 위해선 △대북적대 평화전환 △잃어버린 신뢰 만회 △조건없는 진정성 등 3가지 전제(前提)를 제시했다.

 

◇ 과거의 북한은 잊어라

 

로창현 대표는 무엇보다 오늘의 북한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북은 과거의 북과 완전히 다르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이 기존의 지식과 정보, 담론과 깨끗이 결별해야 할 이유다. 북의 ‘적대적 두국가’ 선언은 통일 포기가 아니라 대화 포기다. 남조선은 같은 민족이 아닌 허깨비와 같은 존재이고, 적대국 한국만 존재한다는 것이다. 북의 내면엔 러시아 중국과 대등한 외교를 벌이고 제3세계의 맹주(盟主)가 되겠다는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 대답없는 메아리로 시작하라

 

세 번째 제안으로 “이재명정부는 북의 반응에 연연하지 말고 과감한 대북선언을 하라. 우선 ‘尹정권의 대북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8월 예정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의 중단, ‘일제잔재’인 국가보안법 폐지, 로동신문 등 北매체의 선제적 개방 등 파격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생존 비전향장기수 송환 △5.24조치 철회 △유엔 대북제재결의안 해제 △4.27 판문점선언 9.19평양공동선언 국회 비준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개 △전시작전권 환수 △유엔사령부 역할 축소 △북일‧북미수교 지원 등의 제안도 이어졌다.

 

로 대표는 “설사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더라도 우리의 진정성 있는 조치는 계속되어야 한다. 어느 순간 우리의 진심에 그들의 닫힌 가슴도 열리게 될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남북의 오작교 찾아라

 

네번째로 남과 북을 견우(牽牛)와 직녀(織女)로 비유하고 둘을 연결지을 오작교(烏鵲橋)로 해외동포를 주목했다. 북은 2022년 해외동포들에 대해 파격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해외동포권익옹호법을 제정했고, 해외동포들에 대해 각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민간차원에서 해외동포사업가에 대한 투자 지원 등 일정 기간 남과 북 해외동포의 삼각교류를 활성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남과 북이 공히 신뢰할 수 있는 '재외동포'가 특별한 메신저 역할도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방북’의 가능성도 눈길을 끌었다. 평양에서 예정된 2026년 아시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와 2028년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남북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 러시아를 활용하라

 

북과 그 어느때보다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러시아 운용 방안도 제기되었다. 북러 사이엔 군사교류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관광 등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다. 지난 16일 편도 1만km인 세계 최장의 모스크바-평양 국제여객철도가 코로나사태이후 처음 재개되었고 두만강 다리를 통한 북러간 자동차 도로도 공사에 들어갔다.

 



로창현 대표는 “러시아는 남과 북의 ‘밀월(蜜月)’을 반기는 유일한 강대국이다. 우리가 당장 북과 소통하지 못해도 러시아를 통해 같이 해 나갈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있다. 북극항로를 공동개척한다면 국제분쟁으로 불안한 남방항로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부울경을 제2의 싱가포르로 발전시킬 수 있다. 또한 러시아와 남북을 잇는 가스관을 연결한다면 남북러 모두에게 이익이다”라고 말했다.

 

◇ 왜 통일을 지우는가

 

로창현 대표는 이와 함께 통일(統一)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류에 대해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가족은 한 집 아래 같이 살기때문에 가족이다. 한민족도 하나의 가족이고 통일은 민족의 숙명(宿命)이다. 지금은 통일을 피해야 할 때가 아니라, 왜 해야만 하는지 이야기할 때다. 분단은 외세가 만든 비극이었고, 통일은 우리가 만들어갈 희망이다”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2035년 통일의 시계가 멈춘다면?’이라는 제시문을 띄우고 ‘30년 갈라지면 애틋하고, 60년 갈라지면 달라지고, 90년 갈라지면 남남이다’라는 정성헌 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의 어록을 소개하며 통일운동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 세대를 30년으로 볼 때 30년 헤어지면 그립고 애틋하지만 두 세대를 갈라지면 문화가 달라지고 말도 달라진다. 하물며 세 세대인 90년이 지나면 완전히 남남이 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하나의 민족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통일을 말하지 않는다. 1945년 외세에 의해 분단이 되고 벌써 80년이 흘렀다. 이대로 방치하면 10년 뒤인 2035년엔 통일의 시계가 멈출 수도 있다.”

 

로창현 대표는 “말이 씨가 된다고 했다. 통일을 지우면 통일은 사라지고, 통일을 외치면 통일은 이뤄진다. 우리의 통일은 인류문명의 한단계 도약을 위한 통일이 되어야 한다. 그런 위업(偉業)을 달성하라는 민족사적, 인류사적 이유가 있었기에 그토록 시련을 겪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용기를 잃지 말자. 통일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말로 발제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집담회에서 온라인상의 해외 동포들과 현장의 청중들은 발제문에 대한 소감과 함께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제안과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등 뜨거운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심재영 수사는 “남북교류협력의 길은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함께 노력한다면 반드시 열릴 것이다. 이 길을 통해 우리 민족은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합과 축복의 덕담을 전했다.



 


정연진 AOK 상임대표는 “오늘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큰 감사드린다. 대북적대의 길을 평화의 길로 되돌려야 한다, ‘트럼프의 위기가 이재명의 기회’라는 로창현 대표의 발제에 크게 공감하셨을 줄 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자는 결의에 방점(傍點)을 찍고 싶다”고 집담회의 의의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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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트럼프정부와 한반도 국제정세’ 신년토론회 (2025.1.23.)

이창희 김동엽 김일한교수 로창현대표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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