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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 매일신보 도색잡지 광고가?”

백년전(百年前) 오늘 신문<29>
글쓴이 : 륜광 날짜 : 2024-04-27 (토) 19:43:04

백년전(百年前) 오늘 신문<29>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제국주의 일본의 침탈(侵奪)이 본격화되던 20세기 초엽에 일본식 연예 공연이 대중의 화제를 모았다. 국권을 찬탈하고 민중을 압박하는 현실에서 지배층은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로 우민화정책을 쓰기 마련이다. 노래하고 즐기는 문화로 욕구를 발산시켜 저항의 힘을 무디게 하는 것이다.

 

일본의 전통무용인 가부키(歌舞伎)를 간판으로 내건 극장 인천 ‘가무기좌(歌舞伎座)’에서 열린 연예공연이 성황을 이뤘다는 소식이 1924년 4월 17일 동아일보 지상에 소개됐다. 가무기좌는 인천외에도 경성에도 있었고 인사동의 가설극장(假設劇場) 연흥사(延興社 1907년 설립)와 장안사(長安社)에서는 춘향전·심청전·흥부전 등 신파극이 공연되었다.

 

동아일보는 같은 날 ‘간도의 교육대회’ 기사에서 간도 지역의 동포 2세들 교육문제를 진단하며 “교육상에 가장 중대한 재료인 교과서 문제이다. 이는 두 나라의 법률 아래에 신음하는 가련한 그들로서 당연한 일이라 하려니와 언제든지 이 곤란을 그대로 받고만 지낼 수는 없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교과서를 통일치 아니 하여서는 아니 되겠고, 조선 사람으로서의 완전한 교육 방침을 세우자 하는 일이라 한다...형제여! 굶주림과 핍박에 울면서도 자제의 교육을 위하여 애쓰는 형제여! 그대들은 오직 그대들의 믿는 바를 성취 함이 있을지어다”라고 격려했다.


동아일보는 ‘경성(서울)내의 구직현황’이라는 기사에서 조선인과 일본인의 극심한 차별실태를 구체적 수치로 고발했다.

 

“조선 사람이 얼마나 밥에 굶주리고 일자리 얻기에 괴로워하는 지는 지난 3월중 경성부 인사상담소에 나타난 전례를 들어 한 번 소개한 바어니와, 일본 사람은 구인 수 674명에 대하여 구직자는 587명으로 직업을 구하는 자가 오히려 뱃심을 부리는 모양이나 조선 사람은 구인 수가 단 482명에 대하여 구직자가 1,580여 명으로 상당한 기능과 실력을 가진 자라도 일자리 하나 얻기가 별 따기보다도 어려운 처지에 있다.”

 

조선일보는 ‘별표 동물약품’ 광고를 삽화와 함께 게재해 시선을 끈다. 소와 말 개 고양이 닭 등의 가축에 필요한 약을 안내하고 있다.

 

“당신의 우(牛)와 마(馬)가 고통 시에는 성(별) 우마(牛馬) 위장약(胃腸藥)을 절상(切傷)이나 열상(裂傷)에는 성(별) 가축 외상(外傷) 산포약(散布藥)을 관절을 통(痛)케 하며, 당신의 댁의 견(犬)과 묘(猫)가 위병(胃病)으로 고통하면 성(별) 견묘(犬猫) 위장약이 공재(控在)하오. 계(鷄) 기타의 소조(小鳥)가 우충(羽蟲)으로 고통하면 성(별) 가금(家禽) 우충약(羽蟲藥)을 붙여주시오.”

 

4월 18일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는 ‘남녀(男女) 대(大) 진서(珍書)’라는 묘한 제목의 책 광고를 올린 바 ▲ 남녀 생식기 도해(圖解) : 1원 60전 ▲ 젊은 여자의 비밀 : 1권 특가 40전 연(戀)을 알기 시작한 수절 젊은 처녀의 비밀을 슬금슬금 해부한 대평(大評)은 판(判)의 쾌락 진서(珍書) ▲ 여학생의 풍기 문란 ▲ 남녀의 약점(弱點) ▲ 간호부의 이면(裏面) 등 항목과 함께 “남녀의 색정에 관한 일이며 기타 비법 마지나이를 공개한 진본 1권 35전, 6권 일시에 주문하는 분에 한하여 경품 『남녀 밀화(密畫)』 1조 진정(進呈)”한다며 도색잡지(桃色雜誌)를 노골적으로 선전했다.

 

백년전에도 색(色) 쓰는 신문이 존재한 것이다. 아카이빙 전문매체 근대뉴스(http://www.19c.co.kr/) 제공으로 백년전 해당 기사를 소개한다.

 



☯ 성황의 연예회 (1924.04.17.) 동아일보

관중은 무려 1천여 명



 


제물포청년회 주최의 연예 음악대회는 예정대로 15일 오후 8시부터 시내 가무기좌(歌舞伎座)에서 열렸다. 부슬부슬 내리던 봄비도 어느덧 한 점의 구름조차 남기지 아니 하고 개인 저녁 때, 소년 척후군의 군악은 시내의 거리거리를 돌아 천후(天候)로 염려되던 연예회가 열린다는 예고는 일반 부민에게 알리었다. 정각이 되기도 전부터 청년 사업에 찬성하는 관중은 앞을 다투어 모여 들어 장내는 빈 틈이 없게 되어 무려 1천여 명에 가까운 성황을 이루었다. 유량(嚠喨)한 무궁화 곡의 소년 척후군 주악과 회장의 개회사를 이어서 회원의 현악 합주로써 순서는 진행되었다. 천진난만(天眞爛漫)한 소녀 다섯 명의 『딴스』는 일반 관중으로 하여금 먼지의 세상을 떠난 느낌을 갖게 하였으며, 계곡(溪谷)이란 제목의 연극은 구속 많은 여성을 위하여 해방의 부르짖음을 힘있게 하였고, 사현금 합주가 있은 후 꽃 같은 여학생의 자유종 소리는 장내의 공기를 가볍게 하여 조선 민족의 가슴에 숨어있는 굳은 덩어리를 거침없이 노래하였다. 희극 구혼(求婚)의 한 막이 지난 후 이우(以友)구락부 출연의 조선 정악(正樂)이 있고 인생 일생을 그대로 그려놓은 그 찰나(刹那)의 3막은 돈만 아는 세상을 저주하며 참사랑을 설명하였다. 순서가 진행 됨에 따라 장내는 긴장한 흥미에 깊어갔으며 때때로 박수 소리는 다시 장내를 요란케 하였는데, 어느 사이에 마지막의 천사같이 화장한 어린 여자의 『딴스』로 끝을 내리게 되니, 때는 밤 12점 반경인데 흥취에 묻혔던 관중이 헤어지기를 아끼는 듯하였으며 당석(當席)에서 의연금을 낸 유지도 많다고. (인천)

 

☯ 간도의 교육 대회 (1924.04.17.) 동아일보

형제여 믿는 바를 성취하라



 


◊ 간도에서는 오는 19일 경에 관내 600여 곳 학교의 관계자가 모여서 동포의 교육에 관하여 학제(學制) 통일, 교육 방침 토의, 교과서 통일 등 여섯 가지 사실에 대하여 충분히 의론할 터이라 한다.

◊ 먹이가 없는 것도 걱정이요 남에게 핍박을 받는 것도 분한 일이지 마는, 간도 동포의 걱정은 실로 자제 교육 문제에 있다. 그들에게는 완전한 학제도 잇을 수 없으며 튼튼한 교육 방침도 없고 교과서를 어느 것으로 써야 옳을 지도 모르며 아무 것도 완전한 것은 없다.

◊ 더욱이 그들의 머리를 앓게 하는 것은 교육상에 가장 중대한 재료인 교과서 문제이다. 이는 두 나라의 법률 아래에 신음하는 가련한 그들로서 당연한 일이라 하려니와 언제든지 이 곤란을 그대로 받고만 지낼 수는 없는 것이다.

◊ 그리하여 이번 대회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교과서를 통일치 아니 하여서는 아니 되겠고, 조선 사람으로서의 완전한 교육 방침을 세우자 하는 일이라 한다.

◊ 교육의 방침을 말하자면 간도는 고사하고 조선 내지가 또한 그러한 때이라. 어찌 만족한 점을 발견할 수 있으리요. 교과서로 말할지라도 조선에 있는 우리가 이 지경이어든 외지에 있는 동포야 말인들 해서 무엇하랴.

◊ 우리는 다만 우리의 슬픔을 우리가 알 뿐이다. 형제여! 굶주림과 핍박에 울면서도 자제의 교육을 위하여 애쓰는 형제여! 그대들은 오직 그대들의 믿는 바를 성취 함이 있을지어다.

 

☯ 경성 내의 구직 현황 (1924.04.17.) 동아일보

조선인은 점원이 최다

일본인 편으로는 집안 고용이 많다



 


현재 조선 사람이 얼마나 밥에 굶주리고 일자리 얻기에 괴로워하는 지는 지난 3월중 경성부 인사상담소에 나타난 전례를 들어 한 번 소개한 바어니와, 이제 다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전후 석 달 동안의 형편을 들어 그들이 요구하는 직업 방면까지를 살펴보면,

◊ 일본 사람은 구인 수 674명에 대하여 구직자는 587명으로 직업을 구하는 자가 오히려 뱃심을 부리는 모양이나

◊ 조선 사람은 구인 수가 단 482명에 대하여 구직자가 1,580여 명으로 상당한 기능과 실력을 가진 자라도 일자리 하나 얻기가 별 따기보다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데, 이들이 희망하는 직업 방면을 보면

◊ 일본 사람으로 사람을 구하는 편은 하녀(下女)나 보통 심부름꾼 등 옥내(屋內) 사용이 136명이 제일 많고, 상점 점원 178명이 둘째요 공업 방면의 28명이 셋째인데, 직업을 구하는 편은 상점 점원 166명이 첫째 옥내 사용인 120명이 둘째, 공업 방면 44명이 셋째이며

◊ 조선 사람으로 사람을 구하는 편은 상점 점원이 115명이 첫재, 유모(乳母), 안잠자기(남의 집에서 일을 해 주며 먹고 자는 여자), 행랑살이 등 옥내 사용인 101명이 둘째, 공업 방면의 40명이 셋째인데 직업을 구하는 편은 상점 점원 639명이 첫째 옥내 사용인 355명이 둘째, 공업 방면의 212명이 셋째로 일본 사람은 옥내 사용인을 많이 구하고 조선 사람은 상점 점원을 많이 구하는 형편이라고.

 

☯ 별표 동물약품 (1924.04.17.) 조선일보

별표 동물약품

우마(牛馬)는 고가(高價)

약(藥)은 염가(廉價)로다



 


1. 당신의 우(牛)와 마(馬)가 고통 시에는 성(별) 우마(牛馬) 위장약(胃腸藥)을 절상(切傷)이나 열상(裂傷)에는 성(별) 가축 외상(外傷) 산포약(散布藥)을 관절을 통(痛)케 하며, 파인(跛引) 시는 성(별) 가축 리니멘도를 사용한 즉 혼연히 복쾌(復快)되오.

2. 당신의 댁의 견(犬)과 묘(猫)가 위병(胃病)으로 고통하면 성(별) 견묘(犬猫) 위장약이 공재(控在)하오. 계(鷄) 기타의 소조(小鳥)가 우충(羽蟲)으로 고통하면 성(별) 가금(家禽) 우충약(羽蟲藥)을 붙여주시오.

3. 인생에 대하여 제일 양호약(良好藥)을 만든 회사는 우마(牛馬)에게 대해서도 제일 양호약(良好藥)을 만들었습니다.

 

-. 별표 우마(牛馬) 위장약 : 50전

-. 별표 견묘(犬猫) 위장약 : 30전

-. 별표 외상(外傷) 산포약(散布藥) : 30전

-. 별표 가축 리이멘도 : 50전

-. 별표 가금(家禽) 우충약(羽蟲藥) : 30전

자본금 5,000만 원

성(별) 제약 주식회사

  

☯ 남녀(男女) 대(大) 진서(珍書) (1924.04.18.) 매일신보



 


남녀(男女) 대(大) 진서(珍書)

최신간! 날개 돋힌 듯 팔림!

-. 특가 6책 조합 1원

☉ 남녀 생식기 도해(圖解) : 1원 60전

☉ 젊은 여자의 비밀 : 1권 특가 40전

연(戀)을 알기 시작한 수절 젊은 처녀의 비밀을 슬금슬금 해부한 대평(大評)은 판(判)의 쾌락 진서(珍書)

● 여학생의 풍기 문란

● 남녀의 약점(弱點)

● 간호부의 이면(裏面)

위 책은 젊은 남녀의 열망을 구(溝)하려고 저자가 다년 고심한 결정(結晶)!

내 용은 ○○ 고로 특히 설명을 약(略)한 진서(珍書). 3권 1조 특가 60전

 

진언(眞言) 비밀 마지나이(まじない; 주술) 오전(奧傳)

남녀의 색정에 관한 일이며 기타 비법 마지나이를 공개한 진본 1권 35전, 6권 일시에 주문하는 분에 한하여 경품 『남녀 밀화(密畫)』 1조 진정(進呈). 대금 주문은 종로 불요(不要). (대금 인체는 25전 증가, 절수 대용 1학 증가)

동경 청강 남정 11, 진체 동경 65460번

금천서원(金川書院)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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