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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이 많아 행복해요..” 박찬호 양키스 방출의 변

글쓴이 : min 날짜 : 2010-08-03 (화) 06:33:05
 

“시련이 많기에 저는 행복합니다”

양키스에서 사실상 방출(放出)된 박찬호가 홈페이지에 인생(人生)을 달관(達觀) 한듯한 소감(所感)을 피력(披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찬호는 미동부시간으로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서른여덟줄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박찬호는 “모든 건 흘러갑니다..세월의 흐름에는 좋은 일도 있지만 나쁜 일도 흘러가니 얼마나 다행이냐”며 주어진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그는 “하늘은 공평하고 선택은 꼭 우리의 몫으로 인도하시네요..좋은 것도 좋지 못한 것도 다 하늘의 사랑으로 온 것”이라며 “시련은 성장의 기회고 행복은 성장의 댓가이므로 시련을 성장의 시간으로 받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찬호는 “웨이버 공시후 열흘 이내에 트레이드가 안되면 프리 에이전시가 되고 3년전처럼 여러 팀과 접촉하게 된다”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당황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또, “걱정할 것 같아 아내에게 말을 하지 않고 집에 돌아왔는데 벌써 알았는지 문을 살짝 열어놓았다. 아내는 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준다”며 고마움을 애틋하게 표현했다.

박찬호는 팬들이 쏟아준 성원과 격려를 의식한듯 “걱정하지 마세요...또다시 아니 언제든지 기회는 있습니다...힘내세요 여러분..”하고 팬들을 위로했다.

그리고 이렇게 글맺음을 했다. “미안해요...그리고 고마워요....오뚜기인생을 사는 찬호로부터..”

다음은 박찬호가 올린 글 전문.


 

 


 


모든건 흘러갑니다.

================

안녕하신지요 여러분...

왜들 이러시는지...오늘 알려진 소식땜시 그러시나보군요...

여러분 저와 함께 했던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 보세요..허허..

한두번도 아니고 이럴때마다 이러시면 안됩니다...뚝!!!!


음...

지금 시간 새벽 3시가 되어가고 있네요...

이제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걱정할것 같아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고 집에 도착하니 미리 알고 있었던지

아내는 대문을 살짝 열어놓았네요...

순간 아내가 참 고마웠습니다..

아내는 항상 내게 어떤 일이 생기든 어떤 실수를 하든 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주거든요..


어제 시간 오후 4시 바로 3분전 야구장에서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인

오후 4시전에 제 문제를 발표준비였고 저는 3분전에 통보를 받았습니다..

웨이버공시 앞으로 10일간 트레이드가 안되면 Free 에이전시가 되고

3년전 처럼 여러팀과 접촉하게 되겠지요...

3년전의 경험으로 어떻게 될것이고 어떤 일들이 올것이란걸 알기에

많이 놀라지 않고 바로 준비 할 수 있습니다..

경험이 참 중요하죠....


모든 일들은 세월이란 흐름과 함께 흘러갑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잡고 싶은 것들에만 집중하고 있으니 괴롭지요...

잘 바라보면 흐르는 속에는 좋은 것들도 있지만 좋지 못한것들도 같이 흘러간다는걸 볼수 있습니다..

이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 일입니까....

좋은것들은 감사함으로 보내고 좋지 못했던것 또한 흘러가 줘서 감사해야지요...


제게 있어서 많은 일들이 흘러갔습니다.. 이 또한 흘러 지나갑니다...

그 속에는 잡고 싶은것도 있지만 버리고 싶은것 또한 있습니다..

하늘은 공평하여 꼭 같이 주어지게 하고 같이 지나가게 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선택은 꼭 우리 몫으로 인도 하시네요...

좋은 것도 좋지 못한 것도 다 하늘의 사랑으로 온 것입니다..

시련은 성장의 기회고 행복은 성장의 댓가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시련을 성장의 시간으로 받습니다...

시련이 많다는건 분명히 저는 운이 좋은 놈입니다..

먼훗날 더 크게 성장시키기 위해서 일테니까요....


그리고 전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그 시간들을 공유하고 있으니 더욱 하늘에 감사해야 할일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또다시 아니 언제든지 기회는 있습니다...

힘내세요 여러분........음...

미안해요...그리고 고마워요....


 

오뚜기 인생을 사는 찬호로 부터....

여러분


뉴욕=노창현특파원 croh@newsroh.com

 

<꼬리뉴스>

박찬호 어디로가나..

 

박찬호가 또다시 정처없는 ‘저니맨(Journey Man)’이 되버렸다. 아시안 메이저리거 최다승 기록을 1승 남겨둔 상황에서 자칫 은퇴의 기로에 처한 그에 대해 많은 팬들은 안타까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에선 한국에서 활약해야 할 때라고 모국 무대 복귀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여전히 박찬호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듯 하다.

박찬호의 마지막 꿈은 물론 우승반지다. 하지만 우승반지는 상당 부분 운이 작용한다. 후배 김병현이 챔피언링을 두 개나 갖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종목은 다르지만 피닉스 선즈 시절 NBA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평가받은 찰스 바클리는 평생의 꿈인 챔피언 링을 끝내 얻지 못하고 은퇴했다.

우승은 정말 하늘이 내려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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