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타운이 종점(終點)인 7번 지하철이 허드슨강 밑으로 터널을 뚫어 뉴저지까지 연결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16일 뉴욕 지하철로는 유일하게 7번 지하철을 뉴저지까지 연결하는 대담한 구상을 밝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7번 지하철은 뉴욕 퀸즈 플러싱부터 맨해튼 42가와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타임스퀘어까지 연결된 것으로 한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뉴욕시의 수십개 노선 중 유일하게 미드타운이 종착역인 7번 지하철은 현재 11애버뉴와 34가의 제이콥 재비츠 센터까지 연결하는 연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방안은 최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뉴저지에서 맨해튼까지 연결하는 허드슨 터널 프로젝트를 주 재정부족을 이유로 백지화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 시장은 7번 지하철을 허드슨강 지하 터널을 뚫어 뉴저지 호보큰을 지나 시커코스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하철의 연장공사가 완공단계에 있기 때문에 뉴저지에서 새로은 노선을 만드는 비용의 절반이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허드슨 터널 프로젝트의 무산에 실망했던 뉴저지의 통근객들은 이를 쌍수로 환영하고 있다.
뉴욕 주민들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교통불편으로 인해 뉴욕 퀸즈와 맨해튼, 뉴저지 등 3개로 분리된 한인타운의 경우 상호간 접근성이 높아져 향후 커뮤니티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은 구상단계에 불과하지만 성사 가능성이 큰 만큼 한인들의 기대감은 상당히 크다. 뉴저지의 한인 김종진 씨(팰팍거주)는 “평소 플러싱까지 출퇴근을 하는데 자가용으로 다니면 엄청난 교통체증에 톨비도 세 번이나 내고 대중교통은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는게 너무 불편하다. 7번 지하철이 뉴저지로 연결되면 그야말로 환상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꼬리뉴스>
블룸버그, 발표 1시간전에 교통공사 수장에 귀띔
블룸버그의 대담한 계획은 뉴욕타임스가 1면 등 2개면에 걸쳐 대서특필할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실로 전격적이었다. 이같은 구상(構想)이 언론에 발표되기 불과 1시간전에 뉴욕 뉴저지 교통을 총괄하는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측에 전달됐을 정도였다.
제이 왈더 교통공사 회장은 17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7번 지하철을 뉴저지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사전에 전혀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에 공개되기 직전에 그런 제안이 발표된다는 사실만 전달받았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고서야 구체적인 내용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전논의가 없었던 것에 불쾌한 감정은 없다면서 “오히려 매우 관심이 가는 계획”이라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