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의 세 자녀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아빠와의 행복했던 시절을 돌이켜 미국의 시청자들을 가슴 뭉클케 했다.
지난해 5월 약물투여로 인한 심장마비로 타계한 마이클 잭슨의 3남매인 프린스(13)와 패리스(12), 블랭킷(8)은 팬들이 미처 몰랐던 잭슨의 인간적인 면모와 따뜻한 부정(父情)에 대해 털어놓았다.
아이들은 8일 방송된 인터뷰에서 나란히 옛 기억들을 회상하며 아빠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드러냈다. 큰딸 패리스는 “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라는 사실을 우리가 모르게 하고 싶으셨나봐요.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지요”하고 말했다.
이들 삼남매는 잭슨이 살아 있을 때 한번도 얼굴이 공개된 적이 없다. 가족이 외출을 할 때면 얼굴을 가린 채 데리고 다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빠가 왜 그렇게 했는지 이제는 잘 알고 있다. 패리스는 “아빠에게 고마워요. 덕분에 우리는 밖에서 항상 편했거든요”하고 말했다.
3남매는 잭슨과 함께 바레인의 해변가를 산책한 일, 라스베가스의 저택 지붕에 올라가서 멋진 야경을 감상한 일, 미술관에 가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일들을 추억(追憶)했다. 패리스는 또 잭슨이 요리를 무척 즐겼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도 전했다.
막내 블랭킷은 부끄럼이 많았지만 아빠 얘기를 할 때는 즐거운 표정을 짓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패리스는 “사람들이 아빠가 요리를 좋아했다고 말하면 모두 놀라요. 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어주셨어요”하고 덧붙였다. 프린스도 “정말 아빠가 만든 아침식사는 이 세상에서 최고였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꼬리뉴스>
일반 학교에 다니는 잭슨의 아이들
이들 3남매의 법적 보호자(保護者)는 잭슨의 어머니인 캐서린 잭슨이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엔치노의 저택에서 살고 있으며 오프라 윈프리 쑈의 인터뷰도 이곳에서 있었다.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처음 얼굴을 드러낸 3남매는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이 크고 있다. 프린스와 패리스는 할머니의 뜻에 따라 보통 아이들처럼 일반 학교에 다닌다. 처음엔 긴장했지만 지금은 잘 적응(適應)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4학년인 막내 블랭킷은 본인의 뜻에 따라 ‘홈 스쿨링’으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 윈프리가 “학교 아이들이 너희들이 누구인지 아느냐?”고 묻자 패리스는 “내 친구 중 여자아이는 처음엔 몰랐어요. 나중에 알았지만 그냥 편하게 대했어요”하고 말하며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