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자브래드가 ‘외국 전자제품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 도전장(挑戰狀)을 던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은 일본 핸드폰 통신 1위 ‘도코모’와 손을 잡고 과감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요즘 일본 지하철을 탑승(搭乘)하면 갤럭시 S의 광고를 쉬게 접할 수 있다. ‘도코모’ 매장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모델도 갤럭시 S다.
LG도 지난 9월 일본 진출의 출사표(出師表)를 던졌다. 녹색기술과 소비전력 절감, 일본제품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을 앞세워 소비자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의 대형 전자제품매장 ‘빅카메라’에 진을 친 일본 TV브랜드 부스들 사이에 LG도 자리 잡고 있다.
도쿄에 사는 이토 씨는 “LG가 어느 나라 브랜드지는 모르지만 디자인 면에서 일본 것보다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TV 시장은 1위 샤프를 필두로 파나소닉, 도시바, 소니 등 97% 이상 자국 브랜드가
장악할만큼 국내 브랜드들이 초강세(超强勢)를 보이고 있다.
도쿄=장의수특파원 eschang@newsroh.com
<꼬리뉴스>
日8개전자기업 이익합쳐도 삼성전자 발밑
일본 소비자들은 ‘브랜드 신앙’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전통적으로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忠誠度)가 높다. 특히 전자제품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TV시장의 경우 샤프(54.5%) 파나소닉(22.1%) 도시바(10.8%) 소니(9.7%) 히다치(2.7%) 순일만큼 외국 제품은 거의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8년 일본시장에서 철수했다가 전열(戰列)을 정비하고 2년만에 다시 진입한 LG 전자는 3D KED같은 고급제품을 앞세워 일본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일본 시장 10% 접수를 목표하고 있다. 이는 도시바까지 추월, 최소한 3위 브랜드가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의 전망은 더욱 긍정적이다. 이미 일본은 통신기기 시장에서 아이폰에 대해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아이폰에 필적하는 갤럭시S의 상륙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5조100억원(약 3천670억엔)으로, 같은 시기 히다치와 도시바 등 일본의 대형 전자기업 8사 합계인 약 3천290억엔을 크게 웃돌고 있다.
잘 나가던 일본기업들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 하나에도 미치지못할 만큼 위상(位相)이 달라진 것이다.
삼성과 LG가 그간의 수모(受侮)를 딛고 과연 일본 시장에서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자못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