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화 거목’ 故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장례가 27일부터 31일까지 사회장(社會葬)으로 엄수된다.
사회장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공훈을 남긴 사람이 별세했을 때 관련 단체가 중심이 돼 각계각층의 인물들과 함께 장례 위원회를 구성해 거행하는 장례의식이다. 지난 2011년 12월 별세한 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2019년 6월 별세한 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도 사회장으로 엄수됐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 수석부의장은 25일 베트남에서 치료 중 별세했다. 향년 73세.
7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수석부의장은 1973년 박정희 대통령 유신체제에 맞선 민주화운동을 시작으로 민주진영에 몸담고 김대중정부에서 교육부 장관, 노무현정부에서 국무총리를 각각 역임했다. 2018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취임해 21대 총선에서 압승(壓勝)을 이끌었다.
지난 21대 대선에선 이재명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아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등 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통한다. 이 대통령은 이 수석부의장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정식 정무특보를 베트남 현지에 급파한 바 있다.
정치권 등 각계각층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이어지며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젊은 시절 동지들로 구성된 민청학련동지회는 애도 성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동지는 언제나 부지런하게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찾아 몸 사리지 않고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 내는 선봉장이었다. 현실정치에서도 당대의 죄고의 책사이자, 탁월하고 냉철한 판단력과 분석력,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이 땅에 민주주의를 정착시켰다”고 기렸다.
이어 “특히 7선 의원, 국무총리, 교육부장관, 서울시 부시장, 민주평통 부의장 등의 요직을 지내며 동지는 청렴하고 능력있는 공직자의 상을 제시한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윤리의식과 실행 능력을 갖추고 민주화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전념한 동지의 삶은 그 자체가 민주화운동사이며 의회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민청학련동지회는 “1972년 10월 17일, 유신이 선포된 이래 지금까지 한숨도 쉬지않고 심신을 바쳐 조국의 민주화에 기여한 동지에게 ‘이제 편히 쉬시오’라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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