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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절대로 엘리트 마라토너가 아닙니다. 제가 할 수 있으면 보통 마라토너는 다 할 수 있고 제가 못 해도 다른 마라토너들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못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작도 못하는 것이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작을 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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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숲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

글쓴이 : 강명구 날짜 : 2015-06-03 (수) 11: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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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의 서쪽 경계로 흐르는 미시시피강과 안에서 U자로 굽이쳐 흐르는 테네시강이 테네시의 숲을 우거지게 한다. 우거진 숲은 각종 동식물들이 풍요롭게 살 수 있는 터전이 된다. 이렇게 대자연은 상생(相生)을 한다. 테네시의 반은 숲이고 반은 들판이라고 한다. 대지의 반은 자연에게 내주고 반은 인간이 사용한다. 그래서 그런지 테네시에서 받은 인상은 넉넉함이고 평화로움이다.

테네시의 4월의 숲 속은 온통 연애질이다. 그래서 숲 속의 향기는 바람난 이들이 풍기는 진한 향이 난다. 솔 밭을 지날 때 솔향기가, 아카시아 나무 밑을 지날 때 아카시아 향기가, 이름모를 온갖 향기가 전신을 휘감아 온다. 사랑에 빠진이들이 부르는 휘파람소리 같은 아름다운 소리가 들린다. 새소리, 바람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어우러져 테네시 월츠가 되어 들리는 듯하다. 촘촘한 대나무 숲에 들어갔다 나온 바람은 만돌린 소리가 되어 나오고, 버드나무 가지 사이를 빠져나온 햇살은 새로 맞춰 입은 원피스에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는 18 살 소녀처럼 길 위에서 뒤뚱거린다.

테네시의 서부는 아직도 대평원이지만 Savannah를 지나고 Waynesboro로 넘어가는 길부터는 아팔라치안 산맥의 지류가 시작되고 있었다. 이제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하면서 마지막 고비인 아팔라치안 산맥을 넘어가는 것이다.

숲을 지나다 어렴풋이 숲 속에 허물어진 건물이 보여서 다가가 본다. 오래 전에 버려진 집인데 집의 잔해(殘骸)는 거의 없고 다시 숲으로 변했다. 자연의 복원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내 다리의 부상이 회복된 것도 신기하다. 얼음찜질을 해준 것 밖에는 없는 데 2주만에 말끔히 나았다. 몸 안에 최고의 의사가 살고 있다. 몸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스스로 원래대로 복원되는 것이다. 내 몸은 모든 병으로부터 스스로 나을 수 있다. 나을 수 있는 조건만 만들어 주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인간의 간섭이 없어지는 순간 자연은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와 스스로 복원이 된다. 사람도 살고 자연에다 터전도 내주는 상생의 대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바다나 강들도 스스로 정화(淨化)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버리는 것만 멈추면 자연은 스스로 깨끗해진다. 그러니 지구온난화 문제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우리가 쓰는 화석연료를 지금보다 훨씬 적게 쓰면 된다.

검은 모자와 검은 양복을 입은 젊은 아미쉬 부부가 마차를 타고 지나간다. 나는 얼른 사진기를 들고 달려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단호하게 거절을 한다. 그들은 지금도 전기와 전화, TV,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고 생활한다. 우리가 그들과 같이 생활할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라도 소비를 조금씩 줄이고, 조금만 검소하게 살아도 지구는 더 안전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테네시의 숲 길을 달리면서 잦아들던 젊음이 다시 샘솟아 흐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新陳代謝)가 빨라지고 심장의 박동이 빨라진다. 몸이 따스해지면 마음에 희열이 온다. 마음에 희열이 오기 시작하면 온몸에 좋은 기(氣)를 돌게하여 다시 몸이 유연함이 생겨난다. 몸이 유연해지면 마음도 유연해진다. 몸과 마음이 유연하면 젊음을 되찾는 데 유리하다. 늘어나는 흰머리와 이마의 잔주름을 겸허하게 받아들안더면 잘 관리된 5, 60 대는 다시 젊음의 축복을 누릴 수 있다. 노화는 달리는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다. 잔주름과 흰머리는 어쩔 수 없다. 세상에 어쩔 수 없는 것도 있다.

눈썹과 앞 머리털 사이로 잔주름은 흐르지만 가슴에 새희망이 넘실된다면 그는 아직 젊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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